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외래어 표기법/러시아어 (문단 편집) === 무성 자음 앞의 마찰음 표기 문제 === 기존의 표기 방식에서는 없던 문제였으나 새로운 표기법 제정 이후 생겨난 문제다. 더욱이 러시아어에서 자주 나타나는 부분이다 보니 혼란이 크다. 'Чайковский 차이콥스키', 'Хабаровск 하바롭스크'처럼 무성 자음 앞의 [[마찰음]]을 -ㅂ처럼 앞 글자의 받침으로 적는 것으로 변경되었는데, 이것은 다른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드물고 [[외래어 표기법/마인어|말레이인도네시아어 표기법]]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방식이다. 영어 등 다른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마찰음 /f/, /v/는 무성 자음이나 유성 자음을 구분하지 않고 언제나 '프', '브'와 같이 적으며 절대로 ㅂ 받침으로는 적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2005년 러시아어 표기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вск, -вский를 '-프스크', '-프스키'로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표기법이 만들어지면서 죄다 '-ㅂ스크', '-ㅂ스키'로 바뀌게 되면서 큰 혼란이 생기게 되었다. 같은 [[슬라브어파]] 언어이자 음운도 비슷한 폴란드어 표기법에서는 같은 발음인 w를 무성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프'라고 적게 되어 있다. (예: zabawka 자바프카) 때문에 러시아인 성씨 Малиновский [məlʲɪˈnofskʲɪɪ̯]와 폴란드인 성씨 Malinowski [maliˈnɔfskʲi]는 어원적으로 사실상 같은 성씨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인은 '말리놉스키([[로디온 말리놉스키]])', 폴란드인은 '말리노프스키(브로니스와프 말리노프스키)'로 표기가 갈리게 된다. 폴란드어 표기법보다 더 늦게 제정된 러시아어 표기법에서 기존 선례를 충분히 참고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불필요한 구분점을 둔 것이다. 이로 인해 언중 용례에서는 소련인이었던 [[콘스탄틴 로코솝스키]]가 '로코소프스키'[* 다만 이 사람은 현재의 [[폴란드]] [[바르샤바]] 태생의 폴란드계이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폴란드 인민 공화국]]의 국방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따라서 '콘스탄티 로코소프스키(Konstanty Rokossowski)'라고 쓰는 것도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폴란드인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레반돕스키'로 지칭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기존 러시아어 학계에서 -ㅂ 받침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에서 '하바롭스크', '챠이꼽스끼'처럼 무성 자음 앞의 마찰음을 -ㅂ 받침으로 적는다는 점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러시아어 학계는 전통적으로 일본이나 북한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 1980년대 말까지 연구 대상이 적성국이라는 커다란 한계 때문에 제대로 된 연구를 수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보니 그나마 한국과 그나마 거리가 가깝고 언어도 비슷하며, 러시아 관련 연구도 비교적 잘 진행되어 온 일본, 혹은 아예 같은 언어를 쓰고, 공산권 국가이기 때문에 한때 제1 외국어가 러시아어였을 정도로 러시아어 교육이 발달한 북한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었다. 1987년에서야 고려대학교에서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러한 사전이 발간되었지만, 이 역시 일본의 야스기 러일 사전을 편집·보완한 것에 불과했다.[* 2019년 현재도 달라진 것이 없다. 이 사전은 표제어 수가 가장 많아 여전히 한국의 러시아어 학계에서 거의 표준으로 삼을 만큼 가장 쓸 만한 사전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1987년 초판 발행 이후 30년 넘게 단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은 채 초판 그대로 발행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고려대학교와 한국외대 주도로 독자적인 사전을 출간하기 위해 계속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상당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때문에 2010년대 현재도 러시아어 학계의 주류 세대인 50대 이상 교수들은 일본 사전이나 북한 사전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럽게 북한의 러시아어 표기법에 이끌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학계에서 많이 사용한다는 이유로 일반적인 규칙을 깨어가면서까지 이를 바꿨어야 했냐는 비판이 존재한다. 더구나 러시아어 학계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된소리]](예: 뚜르게네프), [[구개음화]](예: 블라지미르)까지 사용해왔는데 왜 이것들은 반영이 안 되고 마찰음의 받침 사용만 인정되었냐는 문제가 있다. 물론 전자의 경우 된소리 사용을 최소화한다는 외래어 표기법의 대원칙에 의해 배제되었다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지만 후자도 이미 다른 언어들에도 적용되고 있는 일반적인 원칙이다. 따라서 다른 언어와의 비교에 따른 외부적 일관성뿐만 아니라 러시아어 학계 내부적인 일관성도 떨어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더군다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나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경우 오히려 '도스또예프스끼'·'도스토예프스키',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처럼 -ㅂ 받침이 아닌 '프'로 적는 논문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 관련 학계에서도 무성 자음 앞의 마찰음 표기는 완전히 통일이 된 것도 아니었다. 사실 무성 순치 '''마찰음''' [f]를 무성 자음 앞에서 (무성 양순 '''불파음''') 'ㅂ' 받침으로 쓰려면 무성 연구개 '''마찰음''' [x] 역시 무성 자음 앞에서는 (무성 연구개 '''불파음''') 'ㄱ' 받침으로 써야 할 텐데 또 그렇지는 않다.[* 만약 이 방식을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카작스탄'이 된다. 사실 같은 연구개음이니만큼 그렇게 들으려면 그렇게 들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찰성이 강한지라 불파음으로까지 표기하는 것은 다소 과하다.] 현행 개정 러시아어 표기법에서도 [x]는 무성 자음 앞에서든 유성 자음 앞에서든 그냥 '흐'로 쓸 뿐이다.[* 'f' [f\]를 받침으로 적는 다른 사례인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kh' [x\]도 일관되게 받침으로 적도록 하여 이러한 문제는 피했다. 마인어의 f, kh는 외래어 단어에서 주로 쓰이기 때문에 p, k로도 발음된다.] 이런 점에서 상기한 표기 방식은 여타 슬라브어파 개별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과 대응되지 않음은 물론 표기법 자체의 내적 정합성까지도 다소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